지난 대만다녀 올 때 이용한 에어부산의 이벤트로, 중국 칭다오 취항 기념 선착순 100명에게 비행기표를 공짜로 제공하였습니다. 물론 세금과 유류할증료는 본인 부담이었습니다. 7일간, 중국 산동반도를 도시 몇개나마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칭다오를 시작으로 바로 태산으로 이동하여 태산 등반 후 대묘 구경으로 마치고, 곡부로 이동 공묘, 공부, 공림을 구경후, 차편 관계로 제남으로 이동 대명호, 표돌천 구경으 다시 칭다오로 오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중국 여행 2002년, 2005년, 2012년 이렇게 세번 가 보았으며 2002년과 2005년은 시간적 차이가 없어 준비에 큰 차질이 없었지만, 2008년 올림픽 이후의 중국은 또 다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 변화는 여행객에게는 많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우선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2002년 당시 1위안은 150원 정도, 2005년에는 약 135원으로, 2012년 185원이라는 환율을 보이며, 중국 자체 물가도 병물은 정말 마트에 가야지 1위안을 구할 수 있을 뿐 대개 2위안입니다. 2010년 전후만 해도 160원으로 유지 되었지만, 미국경제가 불안해 중국으로 돈이 몰려드는 까닭에 위안화가 많이 절상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 2배 정도의 물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관광지 입장료가 1년 단위로 오르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태산의 입장료가 127위안입니다. 학생표는 아예 없습니다. 이 경우는 산아래에서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중간 부분까지 버스가 운행하는데, 자체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즉, 공공버스나 택시가 올라가지 못합니다. 편도 30위안으로 왕복의 경우 60위안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간 지점에서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는 왕복 140위안입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시간이 많지 않은 관광객의 경우 태산 구경에 327위안입니다. 대략 6만원돈입니다. 중국에서 물론 유명한 태산이지만, 하루에 숙박료를 포함해 거의 10만원을 쓴다면, 싸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중국은 이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관광지마다 아르바이트생 같이 보이는 가이드가 많습니다. 40~50위안 정도 됩니다. 대개 중국어, 가끔 일본어, 한국어는 없습니다. 다만 관광지마다 푯말, 입장료 받는 곳에는 한국어가 있습니다. 입장료 받는 곳에 굳이 한국어 필요 없습니다. 숫자만 보고 돈 주면 되거든요.
다음은 기차표입니다.
이제 완전 전산화되어 기차표가 발행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중국민들은 인민증인가 RFID가 내장되었는 지 기차표 구입시 인민증을 리더기에 올려 놓고 인식 후 발행됩니다. 그리고 그 기차표에는 주민등록번호 같은 것이 찍혀 있습니다. 우리같은 여행객은요? 당연히 여권보여줘야 합니다. 여권 번호가 찍혀 버립니다. 또한 자동발매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계가 아주 잘 되어 있어 표를 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중국인민들에게만. 이 경우에도 ID를 원하는데, 여권은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영어 메뉴를 넣어두는 친절함이 있는데 중국인민으로 되어 있는 영어 사용자만 쓰라는 것인지. 그래도 창구에 줄 서서 표를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표하나 사는데 30분 기다리는 것은 예사입니다.
고속철인 화비호 기차표. 일반 기차표와는 큰 차이는 없다. 좌측 아래 부분에 여권번호가 찍힌다. 수정후임.
그 다음 바뀐 것이 화비호라고 시속 250km 이상 달리는 고속철이 깔린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노선 직선화로 아주 중요한 역이 아니면 대부분 중심지와 버스로 약 30분~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역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곡부에서 산동성도인 제남까지는 34분만에 올 수 있지만, 곡부시내에서 곡부동역까지 거의 10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제남서역에서 시내인 제남역까지 버스로 40분 걸립니다. 다만 노선이 많아서 다양한 시간에 탈 수 있습니다.
시속 248km로 달리는 화비호. 신형기차라 그런지 진동도 KTX 비교시 훨씬 적다.
예전에는 역 내부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즉 검표 전까지 대합실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매표소가 거기 있었죠. 지금은 매표소와 대합실을 완전 분리하였으며, 대합실에 들어서기 전에 검표를 하여 기차표를 가진 사람만이 입장가능하도록 바뀌었습니다. 덜 복잡할 것 같은데 워낙에 많은 인구라 대합실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속철이 다니는 역은 완전 공항입니다. 시설, 청결도, 안전 조취, 공안 검색 모두 만족할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바뀌지 않은 것은 여전히 잉워표는 구하기가 참 어렵네요.
원래 유래는 금도(琴島)에서 발음이 비슷하여 청도(靑島)로 명명된 도시로 항구도시이며 해안가가 남쪽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다른 공원은 몰라도 소어산 공원은 꼭 가보길 추천하며, 까르푸, Jusco 등은 별로 갈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중국음식이 입맛이 맞지 않으면 가 볼만 한데, 중국오면 인민들이 주로 먹는 것을 먹어 봐야 한다는 주의라서 별로 가보지를 않았네요. 중산로 주변, 팔달관, 천주교성당, 교회, 잔교 정도 보면 될 듯 하며, 1.5일 정도 머무르면서 천천히 둘러 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원래는 태안이라는 도시이며, 역이 새로 바뀌면서 태산역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태산 등반은 꼭 하시길 바라며, 중간까지 셔틀버스 타시고 그위로는 돌계단 등반을 하는 게 좋습니다. 숙소는 태산역 바로 앞에 잡았는데 그 뒤에 마트가 있어서 군것질 거리 사기에는 좋군요. 대묘를 함께 구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삼공이라고 공자 사당인 공묘, 공자 후손들이 살았던 공부, 공자 집안 가족묘인 공림 (60만평을 자랑)을 구경하시면 하루가 훌쩍 갑니다. 그리고 궐리빈사라는 호텔에서 공부채를 드시는 데 일품두부라는 요리 정말 추천합니다. 60위안 정도인데 양도 양이지만, 두부를 훈제하면서 그 두부안에 각종 야채 썰인 것을 함께 들어 있는데 맛이 정말 묘합니다. 없는 듯 있는 듯 한 맛입니다.
산동성 성도인 제남. 처음에는 별로라 생각하여 일정에 넣지 않았던 제남인데, 기대치 않고 들렀던 도시치고는 너무나 좋았던 도시입니다. 기차표 때문에 하루밖에 들러보지 못한 곳인데 아쉽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 대명호라는 호수 공원이며, 표돌천 공원이 워낙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4바퀴 정도 돌아 다녔습니다. 시 중앙에 광장이 있는 곳에는 음악 분수가 있고, 그 주변에는 연날리는 사람등, 확실히 경제력이 바탕이 되는 도시인지 여유가 넘쳤습니다. 또한 아무런 생각 없이 들어간 芙蓉街에는 아주 맛있는 음식점도 많으며, 소두두 라는 카페에서 중국에서 유일하게 푹쉬면서 인터넷을 할 수 있었던 곳입니다. 다만 밤기차표 때문에 떠나야 했던 도시이며, 산동박물관을 들러 보지 못한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여기서는 이틀 머무르기를 추천합니다.